2022년 6월 케이옥션 메이저 경매 프리뷰

2022년 6월 케이옥션 메이저 경매 프리뷰

경매 초반부터 유찰되면 그날 현장의 분위기가 살지 않기에 옥션 입장에서 보면 LOT초반부는 무조건 낙찰될 필승카드를 배치해야한다.

얼마전 국내 옥션 데이터를 정리해보았다. 최근 3년간 국내 옥션 낙찰률 1,2위는 누구일까? 이배와 이건용이었다.

케이옥션도 이를 아는지 LOT 1번에 이배, LOT 2번에 이건용을 배치했다. 이걸 보니 케이옥션 내부에서도 나름 데이터를 관리하는듯 하다.

좌: 이배 / 붓질 / 2020

우: 이건용 / Bodyscape 76-1-2019 / 2019

압도적인 낙찰률을 보여주는 두 작가의 작품인데다 둘 다 부담없는 작은사이즈라 무난히 낙찰되리라 본다.

하종현 / 접합 / 2005

Lot 3번도 4호 크기의 하종현 작가의 대표 작품을 배치했다.

최근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 개최 후, 이 정도 크기면 이제 천만원을 줘도 못사는 작품이 되었다.

이번 달 신경많이 쓴 티가 난다. 5월 경매는 심심했는데 6월 경매는 기대가 된다.

좌: 우고 론디노네 / zweiundzwanzigsterm / 2015

우: 우고 론디노네 / Small Sun 1 / 2019

좌: 우고 론디노네 / vierundzwanzigsterjunizweitausendundzwanzig / 2020

우: 우고 론디노네 / sechzehnterjanuarzweitausendundeinundzwanzig / 2021

역시나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 개최후 많은 작품이 나오고 있는 우고 론디노네.

얼마전 지인분의 메신저 프로필사진이 우고론디노네의 작품이길래 '우고 론디노네 좋아하시냐?'라고 물어보니 '그게 누구냐?'라고 나에게 되물었다.

프로필 사진으로 해두신 작품의 작가라고 하니 '그게 누군진 모르고 이건 BTS RM이 올린 사진이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우고 론디노네의 Sun시리즈의 매력은 색깔들 사이의 그라데이션이라고 본다. 사진으론 잘 안담기는데 실제로 보면 경계 부분의 그라데이션이 색을 구분하는듯 하면서도 이어주는듯한 느낌을 준다. 페인팅으로 어떻게 이런 느낌을 표현했는지 감탄이 나온다.

로이 홀로웰 / Milk Fountain / 2020

로이 홀로웰의 에디션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크게 매력을 느끼진 못했다.

올해 3월 서울옥션 경매에 나왔던 작품이다. (에디션 번호는 다름)

서울옥션에선 최대 추정가인 3천만원에 낙찰됐었다.

아야코 록카쿠 / Untitled

3월 케이옥션 경매에 나왔던 작품이 다시 나왔다.

당시 2억이라는 최소 추정가가 비싼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엔 추정가를 1억 5천으로 낮춰서 나왔다.

좌: 야요이 쿠사마 / Pumpkin (Yellow Y) / 1992

우: 야요이 쿠사마 / 1992 Pumpkin (OG) / 1992

야요이 쿠사마의 인기는 여전히 식을줄 모른다. 둘 다 원화가 아닌 판화지만 억은 가뿐히 넘겠지.

왼쪽의 이미지가 대표적인 이미지지만 오른쪽의 이미지가 더 눈길이갔다.

좌: 마키 호소카와 / Like Woman Holding a Balance / 2009

마키 호소카와의 작품은 점점 출품이 줄어들고 있다. 메이저보단 온라인 경매에 주로 나오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명화를 오마주한 작품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처음에는 위트있고 재밌게 느껴지나 오리지널리티가 부족하다고 느껴지기 때문 아닐까.

좌: 김환기 / 무제 / 1970

우: 김환기 / 무제 / 1960s

딱히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김환기 작가의 두 작품.

오른쪽 작품의 경우 작가의 대표작이 아니라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추정가가 책정되었다.

왼쪽작품이 더 인기있겠지만 하나만 고르라면 개인적으론 입체감이 느껴지는 오른쪽 작품을 고르고 싶다.

윤형근 / 이우환 / 김창열

이날의 하이라이트.

서울옥션의 공간이 층고도 더 넓고 신축이라는 점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프리뷰 전시때 공간을 구성하는 역량은 케이옥션보단 서울옥션이 한수 위라고 본다.

프리뷰 다녀와서 생각해보면 작품의 배치나 조명의 사용은 서울옥션이 항상 더 인상깊었다.

그러나 이날 이 세작품을 나란히 배치한 케이옥션 공간은 서울옥션보다 한수 위었다.

다른 작가의 비슷한 색감 세 작품을 나란히 배치해 작품들이 더욱 돋보였던것 같다.

이우환 / 무제 / 1986

이 날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작품이다. 이우환 작가의 대표작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색감도 다르며 바람시리즈 같기도 하고 조응시리즈 같기도 하다.

위에서 언급한 김환기 작가도 그렇고 요즘엔 작가의 대표작들보단 이런 작품을 더 많이 찾는듯하다.

좌: 전광영 / 집합 21-JL080 / 2021

우: 남춘모 / Spring 18-106 / 2018

입체감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함께 배치하는 센스.

남춘모 작가의 작품은 이 작품보단 아래의 붉은색 작품이 더 좋게 느껴졌다.

남춘모 / Beam 16-20 / 2016

소재 특성상 흰색은 조잡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붉은색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으니까.

박서보 / 묘법 No. 160928 / 2016

매달 경매장을 가다보니 트렌드가 바뀌는게 확실히 체감이 된다.

몇달 전과 비교해보면 박서보 작가의 출품량은 확실히 줄었다. 매달 다양한 색감의 묘법이 나왔으나 이번엔 이 작품 한점만 출품되었다.

힐러리 페시스 / Fish and Bird / 2019

현대미술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겐 난해한 추상보단 구상이 좋다. 이해하기 쉽고 예쁘니까.

노란색 배경의 힐러리 페시스 정물화가 예뻐 배경까지 함께 나오도록 사진을 찍었다.

다만 요즘 정물화의 인기가 시들해 이 가격에 낙찰이 될 까 싶다.

권영우 / 무제

현실적으로 이번 경매에서 작품을 구매한다면 이 작품이 되지 않을까. 작년 퐁피두센터에 권영우 작가의 작품이 영구소장되었고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도 진행되었다.(국제갤러리 전속으로 알고 있다) 근시일내에 다시 재조명되지 않을까.

이왈종 / 제주 생활의 중도

항상 이 자리에는 이왈종 작가의 작품이 걸린다.

그래서 같이 간 지인은 이 자리를 이왈종zone이라고 부른다.

알렉스 카츠 / Purple Tulips 2 / 2021

1층 화장실 옆은 원래 달항아리 zone이었는데 이젠 알렉스카츠 zone으로 바뀐듯하다.

김택상 / Breathing Light-Blue Green / 2016

김택상 작가의 작품은 장승택 작가의 작품이랑 느낌이 비슷하다. 밝은 색감을 좋아하는 나는 김택상 작가의 작품을 좋아한다.

이 작품 역시 밝은 푸른색의 색감이 매력적이었지만 작품 하단에서 보듯 관리 상태가 좋진 않았다.

좌: 이당 김은호 / 죽림칠현

우: 운보 김기창 / 나들이

김은호는 고종과 순종의 어진을 그린 조선의 마지막 어진화사이다. 이 말을 들은 지인이 '그래서 그런지 그림에서 근본력이 느껴진다'라고 했다....ㅋㅋㅋㅋ

김기창은 김은호의 제자이다. 김기창이 태어났을땐 어진화사라는게 없었지만 김기창도 왕의 얼굴을 그렸다. 만원권 지폐의 세종대왕 초상이 김기창이 그린 그림이다. 그런데 이 세종대왕의 초상이 김기창 자신의 얼굴과 닮았다는 논란이 있기도 했다.

진영 / In the Middle of the Night 02 / 2019

여러모로 김선우 작가가 생각난다. 김선우 작가가 도도새라면 진영 작가는 앵무새인걸까.

요즘 세대가 좋아할만한 아기자기한 도상에 인스타그래머블한 그림이다.

2022년 6월 서울옥션 메이저 경매 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