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케이옥션 메이저 경매 프리뷰

2022년 2월 케이옥션 메이저 경매 프리뷰

이번에도 인상 깊었던 작품 위주로만 업로드 함.

앤디 덴즐러 / Woman Holding Pot / 2017
앤디 덴즐러 / Woman Holding Pot / 2017

움직이는 장면을 순간적으로 정지시키면 잔상이 남으며 화면이 번져보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느낌을 회화로 표현한게 앤디 덴즐러의 스타일이다. 앤디 덴즐러는 원래 사진작가였는데 아마 사진의 장노출 기법에서 영감을 얻지 않았을까.

사람을 그린 그림이지만 표현법덕분에 추상화같은 느낌이 난다. 경매시장에서는 이렇게 구상인듯 하면서도 추상인것같은 두가지 상반된 느낌을 주는 작품이 인기있다.

구상, 추상의 상반되는 느낌에 더해 사람이 물건을 들고 있는 자세는 정적이지만 표현법으로 그림에서 역동성을 느끼게 한다. 흐릿한 부분은 시간이 흐르는듯하고 아닌 부분은 멈춘듯한 시간의 대비도 느껴진다는 점은 이 작품만의 매력이다.

가로로 흐릿하게 표현한 부분이 마치 오래된 브라운관 텔레비전을 연상시킨다. 색감과 이미지 자체도 현대보다는 근대의 느낌이라 잘 어울린다.

캐서린 번하드 / ET and Balenciaga / 2019
캐서린 번하드 / ET and Balenciaga / 2019

현재 가장 팝한 작가는 캐서린 번하드가 아닐까. 그래서 브랜드들과 콜라보도 많이 했다. 나이키랑도 하고 스와치랑도 했다. 위 작품은 발렌시아가가 적혀있긴한데 콜라보인지는 모르겠다. 인스타그램을 보면 셀프 브랜딩도 잘 한다.

누군가는 차세대 바스키아라고도 하더라. 바스키아도 살아있었다면 인스타 열심히하고 브랜드들이랑 콜라보 많이 했을거 같긴 하다.

스프레이의 특성상 번지고 마감이 깔끔하지 못한 느낌이 자유분방하게 보이는데 이게 바스키아의 낙서같은 자유분방함을 연상시키긴 한다.

팝아트하면 캐릭터인데 캐서린 번하드역시 캐릭터를 자주 그린다. 나는 캐서린 번하드하면 쨍한 네온컬러의 핑크팬더가 생각난다. 하지만 이 그림은 ET를 그렸다.

팝아트의 거장 앤디워홀은 특별할것 없는 평범한 물건인 캠벨수프를 그렸는데 캐서린 번하드 역시 평범한 일상의 물건을 자주 그린다. 하지만 이 그림엔 그런 물건이 없다.

그렇기에 이 그림을 사고 싶진 않다. 작품의 예술성이나 가치가 떨어진다는게 아니다. 컬렉팅을 하는 관점에서 작가의 대표적인 특징들이 많이 묻어나는 작품일수록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T도 많이 그렸긴 했는데...내 눈엔 ET보단 핑크팬더가 더 예쁘다.

캐서린 번하드하면 떠오르는 네온핑크색상으로 ET의 윤곽을 그린점은 좋다. 다시한번 느끼지만 캐서린 번하드는 네온 컬러를 과하지않게 잘 사용한다. 다른 작품을 보면 핑크뿐만 아니라 네온그린컬러도 부담스럽지 않고 대중들이 보기 좋게 쓰는걸보면 확실히 감각있는 작가이다.

그림 자체보단 그림을 그린 방식때문에 포스팅하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

캔버스에 그린게 아닌 디지털 드로잉인데 오른쪽은 아이폰으로 그린 작품이다.

지인분께 정상화 작품 사진을 보여준적이 있는데 지인이 '이게... 이쁜거야?'라고 한 적이 있다. 이걸 왜 사는지 이해를 못한다는 표정이었다. 재밌는건 이 분이 정상화 작품을 실제로 봤을땐 괜찮다고 말했다는 점이다.

단색화를 볼 때 나는 얼굴을 들이밀어 눈 바로 앞에서 보는걸 좋아한다. 사람마다 감상은 제각각이니까 모두에게 좋은 작품이란 없다. 그렇지만 실물로 가까이에서 보면 사진과는 다른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사진으론 안담긴다.

묘법도 마찬가지다. 사진으론 작품의 디테일함을 담을수가 없는데 단색화는 특히 더 그렇다.

가까이서 보니 또 느낌이 다르지 않은가?

많은 색을 쓴것도 아니고 많은 붓터치를 한것도 아니지만 물 위에 오리가 떠있는 느낌을 준다. 날개 부리 부분은 역동적인 느낌이 들게 의도한듯 하다. 오리도 오리지만 수면을 저렇게 몇번의 붓터치로 표현했다는게 인상깊었다.

이중섭 / 가족을 그리는 화가
이중섭 / 가족을 그리는 화가

학교 미술시간에 배우는 이중섭의 은박지 그림

물감을 덧칠하고 또 덧칠해서 실제로 보면 두께감이 느껴졌던 작품. 두텁게 칠했으나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았는데 전반적인 푸른색의 색감덕분인듯 하다. 환기블루라는 단어가 생긴게 이런 이유때문이 아닐까.

달항아리를 그린 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이 작품의 이미지가 기사로 실렸다.

19년도 서울옥션에서 9억에 낙찰된 작품인데 2년반만에 최소추정가 12억에 케이옥션에 다시 나왔다.

저렇게 많은 점을 찍다보면 무작위로 점을 찍으려해도 무의식적으로도 패턴이 생길법도 한데 점들의 색이 랜덤하게 찍혀있다. 색의 패턴이 느껴지지 않도록 의도하고 색을 찍은걸까.

남관 / 반영 (2) / 1984
남관 / 반영 (2) / 1984

문자추상 작품들. 하나 더 있었는데 사진을 못찍었다.

남관 / 무제
남관 / 무제

그림을 글자처럼,  글자를 그림처럼 보이게 만든게 문자추상이다.

야요이 쿠사마 / Girls Love Forever-Infinity (TWOE)
야요이 쿠사마 / Girls Love Forever-Infinity (TWOE)

이것도 인피니티 시리즈라고 봐야 하는걸까?

콰야 / 꽃 사이의 춤 / 2020
콰야 / 꽃 사이의 춤 / 2020

지하 내려가자마자 보이는 벽에 전시되어있던 콰야의 작품. 100호 짜리인데 생각보다 컸다.

스탠리 휘트니, 알렉스 카츠, 앙드레 브라질리에. 기록을 위해 찍어둠.

끝.

좌: 백범 김구 / 홍익인간 / 1948 우: 박정희 / 민주언론창달 / 1967
좌: 백범 김구 / 홍익인간 / 1948 우: 박정희 / 민주언론창달 / 1967
좌: 백범 김구 / 홍익인간 / 1948 우: 박정희 / 민주언론창달 / 1967
좌: 백범 김구 / 홍익인간 / 1948 우: 박정희 / 민주언론창달 / 1967

한국화/고미술 출품작도 있긴 한데 잘 모르기도하고 관심사가 근현대다보니 앞으로도 근현대 위주로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진짜 끝.

2022년 2월 서울옥션 메이저 경매 프리뷰